[찬송가 이야기] 109장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신앙인의 삶

[찬송가 이야기] 109장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예수사랑 0 12782 0 0

(모어 작사 · 그루버 작곡)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전세계 울린 찬송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전쟁을 멈추며 하나되는 기적도 가져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이 첫 소절만으로도 우리를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그 거룩한 밤으로 인도하는 이 곡은 1818년, 오스트리아의 작은 시골마을인 오벤도르프(Oberndorf)에 있는 성 니콜라스교회에서 시작됐다. 크리스마스는 다가오는데 예배의 가장 중요한 도구였던 교회 오르간이 갑자기 고장 나자 그 교회의 보좌신부였던 요셉 모어(Josef Mohr, 1792∼1848)는 마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말로 예수 탄생의 신비를 써놓았던 자신의 시를 가지고 당시 초등학교 음악교사이자 그 교회의 오르간주자이기도 했던 프란츠 사버 그루버(Franz Xaver Gruber, 1787∼1863)에게 찾아가 작곡을 부탁한다.

 

그리고 비록 웅장한 연주를 해줄 오르간은 없지만 축복이 가득한 성탄전야에 성도들과 함께 조용히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기타에 맞추어 함께 부르자고 요청했다.



 이렇게 탄생된 「고요한 밤(Stille Nacht)」은 1818년 12월 24일, 마치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그 밤처럼 작은 산골 교회에서 처음으로 조용히 울려 퍼졌다. 그러나 이 노래는 1825년 오르간 제작자인 칼  마우락허(Carl Mauracher, 1789∼ 1844)가 와서 오르간을 수리하기까지는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다.

 

오르간을 수리하러 온 마우락허는 오르간이 있는 2층에서 가사와 곡이 적혀 있는 「고요한 밤」의 악보를 발견하였는데 당시 그는 유럽에서 연주 여행하는 민속합창단들이 자주 왕래하는 티롤(Tyrol) 산골에 살았기에 악보를 베껴 가지고 이 노래를 스트라서(Strasser) 어린이 합창단에게 주었다.

 

합창단은 가는 곳마다 이 노래를 부름으로써 유럽 전역을 거쳐 차츰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됐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1914년 크리스마스에 아름다운 기적을 낳게 된다.



 1914년 여름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 시간은 흘러 어느덧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가 찾아왔고 밤은 점점 깊어갔다. 춥고 습한 참호 속에 웅크린 채 언제 있을지 모를 독일의 공격에 대비하던 바로 그때, 영국군들의 귀에 독일어로 부르는 낯익은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노래 소리는 서서히 독일군 참호 쪽 전체로 퍼져가더니 합창처럼 전 전선에 울려 퍼졌다. 그 노래는 바로 <고요한 밤 가룩한 밤>이었다. 그러자 영국군 진영 쪽에서도 하나 둘 이를 영어로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참호는 합창 소리로 가득 찼다. 한낮 동안 포격이 반복되던 전쟁터였는데 밤이 되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순식간에 크리스마스 캐럴로 가득했다.

 

밤새 캐럴은 울려 퍼졌고 동이 터오자 한 독일 병사가 손에 총 대신 초를 매단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들고 영국군 쪽으로 다가와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영국군 측에서도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마주 나가 반갑게 악수하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제야 지난 총격으로 양측 참호 사이에 무수히 널려 있는 병사들의 시체를 보게 됐다. 양측 진지 사이에서 쏘아대는 빗발치는 총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선 한 가운데 방치된 상태였는데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눈 이들은 상대에 대한 적개심을 내려놓고 전사자들의 시신을 거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국 병사들을 묻을 땐 곁에 있던 독일군들이 기도하고, 독일 병사들을 묻을 땐 반대로 영국군들이 명복을 빌어주었다. 이윽고 시체가 말끔히 치워지자 어디선가 들판 한가운데로 공이 굴러왔고, 양측 병사들은 편을 나누어 축구경기도 벌이고 기념사진도 찍는 등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으로 시작된 크리스마스의 은혜는 이처럼 전쟁을 잠시 멈추게 하고 평화로 하나 되는 놀라운 기적을 가져왔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우리 성도들에겐 성탄의 의미가 하나의 교회절기나 세상 분위기로 즐기는 연중행사가 되지 않아야 한다.

 

지금 분열된 곳에 있는가? 내 안에 오신 예수님의 평안을 선택하자. 전쟁과 같은 마음의 소용돌이가 있는가? 평화하기로 결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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