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구름 뭉게뭉게… 그 시절 부르던 여름성경학교 교가를 기억하시나요?

신앙인의 삶

흰구름 뭉게뭉게… 그 시절 부르던 여름성경학교 교가를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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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햇빛 아래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파란 하늘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을 보며 잠시나마 미소 짓는 요즘입니다. 이런 구름을 보면서 40대 이상 교인들이 한 번쯤 흥얼거릴법한 노래가 있습니다.



“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늘에…”로 시작하는 ‘여름성경학교 교가’입니다. 작곡가 박재훈(1922~2021) 목사가 해방 후 작곡한 이 곡은 90년대 말까지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 때마다 전국 교회에서 즐겨 불렀습니다.



교회학교 때부터 신앙생활을 한 장년 교인들에겐 과거 ‘국민학교 시절’의 추억을 한꺼번에 소환하는 곡입니다. 최근 남궁일곤 의정부중앙감리교회 장로가 페이스북에 “여름성경학교 교가 기억나시는 분 있나요? 옛날에는 이렇게 괘도로 보거나 써서 보면서 불렀지요”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남겼습니다. 짧은 글에는 괘도에 담긴 여름성경학교 교가와 까까머리 어린이 두 명이 서 있는 AI 사진이 붙어 있었습니다. 괘도란 “벽에 걸어 놓고 보는 학습용 그림이나 지도”인데 그 시절을 살았던 이들에겐 학교나 교회에서 늘 보던 익숙한 교구죠.



이 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남궁 장로의 평소 포스팅에는 2~3개 정도 댓글이 전부였는데 이 글엔 무려 330개가 달렸습니다. 평소보다 100배가 훌쩍 넘는 반응에 글쓴이조차 당황했다고 합니다.



남궁 장로는 27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여름이 찾아올 때마다 생각나는 여름성경학교 교가를 공유했을 뿐인데 이렇게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면서 “아마도 모두에게 신나게 찬양하던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 있기 때문 아닐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한 소절씩 부르다 보면 어릴 때 친구들과 선생님들까지 생각나며 지난 세월이 너무 그리워진다”고 했습니다.

 



댓글에도 아련한 기억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립습니다. 참 많이 부른 노래입니다. 여름성경학교 교가는 영원한 마음의 그리움입니다.” “뭉게구름만 보면 생각나는 곡입니다.” “환갑이 넘었지만 지금도 생각나는 곡이에요.” “세월은 흘러 안경 너머 글을 보는 지금도 추억이 아련합니다. 교회 바닥에 방석으로 미끄럼 타다가 장로님께 혼나도 즐거워하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기억나고 말고요. 지금 이 노래 부르는 83세 할머니가 옛날 여름성경학교를 추억합니다.”



요즘 교회학교에서 부르는 찬양은 최신 유행이 반영돼 있습니다. 랩으로 부르는 여름성경학교 찬양에 교회별로 AI를 활용해 직접 만드는 찬양도 적지 않습니다. ‘공동의 추억’을 쌓기에는 아쉬움이 있는 셈이죠.



때때로 교회들이 성향 차이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는 건 결국 신앙생활의 추억입니다. 뭉게구름 아래 함께 소리 높여 부르던 여름성경학교 교가 한 구절이면 서먹했던 마음도 순식간에 녹아내릴 것 같습니다. 추억 위에 선 신앙이 다음세대에도 선물처럼 전해지길 바라면서 오늘 한 번 옛 교가를 불어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30167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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